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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새총리 턴불…대중 인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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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신임 총리로 확정된 말콤 턴불(60)은 최근 수년간 보수 강경파 토니 애벗 체제하의 상대적으로 취약한 당내 입지와는 달리 대중들에게는 놓은 인기를 누렸다. 이미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선호하는 총리 후보로 꼽혔던 만큼 사실상 총리자리를 예약해둔 셈이었다. 

보수정당 자유당 소속이지만 사회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 당의 입장을 떠나 유연한 태도를 보여 호주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다. 턴불은 초등학교 시절 어머니가 집을 떠나면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장학금으로 사립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로즈 장학생으로 공부했다. 잠시 기자를 거친 뒤 법조 쪽으로 관심을 돌려 변호사를 지내고 투자은행가로도 활약하며 돈을 모았다. 

턴불은 자유당 중도주의자로 2004년 의회에 진출했고 2007년에는 환경장관을 지냈다. 2008년에는 당 대표에 올랐으나 1년 만에 자리를 내줬다. 2009년 당시 노동당 정부가 마련한 탄소배출권거래제를 지지했다가 역풍을 맞아 1표 차이로 당 대표직을 토니 애벗에게 내줬다. 

그동안 자신의 야심을 굳이 숨기지는 않으면서도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꼭 총리가 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해왔으나 14일 "우리나라를 위해, 정부를 위해, 당을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며 출사표를 던지고 성공을 거뒀다. 턴불은 금융과 법, 통신부문에 정통하다는 점 때문에 재계에서 인기가 높고 경제 회복에도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또 호주를 영국 여왕이 국가원수로 있는 입헌군주제에서 공화제로 바꾸려는 움직임을 선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적이면서도 소셜미디어의 활발한 이용 등을 통해 소통에도 능한 것으로 알려진 턴불은 애벗 총리와는 다른 방향에서 호주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애벗 정부가 기후변화에 크게 주목하지 않은 것과 달리 이 문제에 더욱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한편 강경 일변도의 난민정책에도 유연성이 가미될 것으로 보인다.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등 사회문제에도 애벗 정부보다는 진일보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 강경 보수파는 물론 야당인 노동당의 진보파에게도 턴불의 행보는 경계의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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