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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핵가족’ 가고 ‘무자녀 부부’ 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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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족 유형인 핵가족이 가까운 미래에 소수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 호주 통계청의 발표를 인용해 2023년 호주에서는 핵가족이 아닌 무자녀 부부가 가장 보편적인 가족 유형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호주 통계청은 세계 가정의 날을 맞은 지난 15일 출산을 연기·거부하는 부부들과 인구 고령화 문제를 언급하면서, 호주에서 2036년까지 자녀가 없는 부부가족의 수가 자녀가 있는 부부를 제쳐 그 격차는 100만 쌍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 KPMG의 버나드 솔트 파트너는 이와 관련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며 “부모와 자녀들이 교외에서 방 3개짜리 집에 거주하는 호주의 전통적인 가족 유형 대신, 사회의 다양성이 확대되고 경제는 번창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싱글 및 부부가 많아질 수록 노동 참여율이 높아지면서 경제가 더욱 윤택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솔트 파트너는 그 이유에 대해 “가계 자산 및 소득은 증대되지만 이는 예전처럼 자녀들에게 할애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창출된 가계 자산은 교육·여행·레스토랑·주택 등 호주인들이 흔히 ‘삶의 질 향상’이라고 일컫는 분야에 쓰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가 향후 인구 감소 및 경제성장 둔화를 촉발할 것이라는 장기적인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호주 중앙은행인 오스트레일리아준비은행(RBA)은 시드니·멜버른의 주택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현재 자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189%에 달하는 기록적인 가계부채 수준을 염려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가 상승할 경우 소비자 지출이 급감할 위험이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자녀나 내 집 마련을 위한 대출보다 현재를 위한 소비에 충실한 젊은층이 향후 소비를 주도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솔트 파트너는 “호주는 높은 이민 수준과 성장 능력을 바탕으로 향후 30년, 어쩌면 그 이후까지도 성장이 진행중인 선진국일 것”이라며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인구통계학자이기도 한 솔트 파트너는 지난해 젊은 세대들이 주택을 마련하지 못하는 이유로 값비싼 아보카도 토스트를 사먹는 것을 지적해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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